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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의 미래 인구동향에 달렸다. (상)
  작성자 : M.A건축 작성일 : 2012-12-05 조회수 : 2292
 
 

건축의 미래 인구동향에 달렸다. (상)

8.15해방을 지나 대한민국이라는 국호가 생긴지 60년이 넘게 지났다. 지난 60년 동안 우리나라는 참 많은 변화가 있었다. 경제가 발전하고 문화가 변화하고 정치가 변하고 사회도 변하였다. 그 중 필자도 건축을 하는 사람이지만 가장 관심 있는 것 중 하나는 인구다. 인구는 국가경제와 산업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이고 또한 자원이기 때문이다. 우리 건축의 나아갈 길과 시장역시 인구를 분석하지 않고는 미래를 내다 볼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번 글에는 건축을 말하기 전에 우리나라의 인구에 관하여 기술해 보고자 한다.

1. 우리나라 인구문제

가. 우리나라 인구구조

우리나라는 80년대까지 지속적인 인구증가가 되어 오다가 90년데 이후 주춤하더니 드디어 21세기 들어서 인구가 급속하게 줄어들기 시작하였다. 뿐만 아니라 2000년부터 노인인구는 7.2%를 넘기 시작하여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였다. 이에 대하여 이미 7년 전 미국의 노인학협회 존 헨드릭스(Jon Hendricks) 회장은 한국의 인구노령화에 대하여 혁명적이다라는 극단적 표현을 쓸 정도로 우리나라 인구노령화 문제에 대하여 우려를 표시 하였다.

뿐만 아니라 미국의 경영 컨설턴트 회사에서 발행한 매킨지 보고서(McKinsey report)에 의하면 한국의 인구성장률은 2000년 이후 꾸준히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고 2023년부터는 마이너스 성장률로 인구의 절대수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하였다. 특히 20대 청년층의 비중이 200018.1%에서 202013.5%로 낮아지게 되는 반면 65세 이상 고령자의 비중은 7.2%에서 15%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 경제활동 연령대인 25~49세의 인구가 20012000만 명에서 2048년에는 1000만 명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런 예측과 분석 자료로 볼 때 우리나라 인구가 줄어들고 노령화 되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 앞으로 우리나라 인구는 종형 구조에서 항아리 혹은 다이아몬드 형태로 변화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곧 우리 사회가 그 동안의 이른바 인구 증가로 인한 인구보너스(Demographic Bonus) 시대의 호황에서 인구 감소로 인한 인구오너스(Demographic Onus)시기가 되었을 때의 불황을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나. 인구구조가 변한 이유

그러면 인구구조가 왜 이렇게 빨리 피라미드에서 다이아몬드형으로 변하였는지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세계적으로 이렇게 빨리 인구구조가 변한 사례가 없는 특이한 경우이기 때문이다.

우선 세계적으로 저출산의 원인에 대하여 여러 가지 연구들이 진행된바 있으나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된다.

첫째, 사회적 측면에서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여가 늘어나고 결혼과 출산에 대한 가치관이 바뀌어 자녀출산에 소극적이 되었다는 관점이다. 둘째, 경제적 측면에서 경제성장률 저하로 소득 창출이 둔화되고 고용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것이 저출산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렇게 성장률이 저하됨에 따라 선진국들에서는 육아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하여 자녀수를 줄이는 경향이 나타난다고 한다.

이러한 경향은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하게 적용되었다. 다만 여타의 선진국과 달리 우리나라가 급격한 출산율 하락을 보인 이유를 2012LG경제연구원(이근태 연구원 보고서)에서는 90년대 외환위기로 인한 급격한 성장률 하락을 그 원인으로 꼽고 있다. 하지만 필자의 견해를 더하자면 다름과 같이 생각해 보고 싶다.

개인적 소견으로 인구감소의 발단은 국민경제의 부유와 경제성장 둔화와 맞물린 과외금지 해제로 사교육의 보편화가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시작한다고 본다. 과거에 과외는 돈 있는 사람들만 할 수 있는 일종의 특권층의 교육이라 여겼다. 그러나 정부에서 과외금지 해제라는 키를 들고 나왔을 때 우리나라는 경제적으로 가난하지 않은 우리나라 경제수준, 그리고 급격히 발전한 경제에 비하여 사람들의 생각은 과거와 유사하여 급격히 발전하지 않았다는 점이 그 한가지로 본다. 처음에는 사교육이 가벼웠을지 모르지만 경쟁을 좋아하고 지기 싫어하는 국민적 성향과 교육으로 성공하고자 하는 전통적인 사고방식이 맞물려 교육열풍은 증가되었고 결국은 육아 및 교육비증대라는 묘한 결과가 나왔다.

경제수준의 향상과 더불어 국민들의 눈높이 생활수준의 향상과 그로 인한 대리만족의 수단으로써 교육의 과다 집중은, 여성교육수준의 증대와 맞물려 이른바 여성의 사회진출기회가 많아지는 맞벌이를 양산하게 되었으며 이는 자녀양육에 큰 걸림돌이 되었다. 아울러 여성의 사회진출은 여성의 지출 씀씀이를 남성과 같은 규모로 커지게 하였으며 이는 국민들의 생활의 풍요를 맛보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본다. 결국 높은 교육비로 인하여 자녀수는 줄어들고 경제성장은 점점 둔화되어온 것이다. 필자의 내용은 LG경제연구원 보고서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 가계소비 패턴을 조사한 부분의 내용에 가계 소비에서 교육비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2010년 기준 우리나라는 7.3%, 싱가포르는 3.3%로 미국의 2.2%, 독일의 0.9% 등에 비해 높게 나타난다고 하였다. 성장 저하와 함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교육비 부담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원인이라 생각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우리나라 국민이 전통적 유교사관에서 서양식 사고방식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두 가지로 생각할 수 있는데, 하나는 조상에 예를 다하고 자손으로서의 도리를 다한다는 점에서 출산이 가지는 의미이다. 이것이 단순히 출산을 기피하는 원인이 되는 된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여기에 따르는 인식의 변화가 바로 그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 동양적 사관에 입각하여 나 보다는 우리를 중요하게 여기는 전통사관이 근래에는 서양식 사관으로 우리 보다는 나를 중요하게 여기는 추세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자녀수 감소에 따라서 2세의 자아의식은 점점 개인중심주의적으로 흘러가고 있고 자신을 중요하게 여기는 일종의 에고이즘적(Egoism) 라이프스타일이 이 시대의 주류가 되고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요인이라 본다.

결론적으로 우리나라의 급격한 인구노령화와 출산율 감소 원인은 국가의 발전은 경제와 사회가 같이 발전하여야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사회의 발전 속도보다 경제의 발전 속도가 빠름으로 인하여 나타난 사회적 충격이 아닌가 싶다.

다. 다이아몬드형 인구구조의 문제

사회적 생산이 가장 왕성하고 값싼 노동력이 제공되는 사회는 바로 피라미드 인구구조인 사회다. 그러나 피라미드 인구구조인 나라의 노동력은 저임금의 생산성은 우수하나 다산다사라는 점에서 국민의 삶의 질이 떨어진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궂은일을 마다하는 사람이 적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고용구조를 가진다. 그러나 피라미드형 구조 즉, 인구가 노령화되고 젊은 층이 적다는 것은 바로 국가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고령화 사회에서는 생산가능 연령층의 규모를 축소시킬 뿐만 아니라 생산가능 연령대 내에서도 고령화가 진행되어 더욱 생산성은 떨어지게 된다. 이렇게 떨어진 생산성은 세대 간 갈등을 발생시키고 결국 그 갈등은 노인층의 은퇴라는 직관적인 해법을 들고 나오기 마련이다. 이렇게 노년층의 조기 은퇴는 국가적 생산성이 떨어지는 문제를 결코 해결할 수 없기 마련이다. 과거와 같이 유교적 사관에 입각하여 노인을 공경하는 것이 전통철학으로 여겨지거나 혹은 임금제도에 있어서 연공서열형에 불만이 없던 시대라면 몰라도 우리나라는 급속한 국가발전을 위하여 빨리 서양식 문물과 마인드를 받아들여 우리를 강조하는 동양식 생각구조에서 를 강조하는 서양식 생각구조로 전환되어 있어 이미 세대 간의 생각과 인식의 차이도 많이 차이가 나고 빠른 경제성장으로 말미암아 생산성을 강조하는 사회가 되어 버렸다. 따라서 노년층의 비효율적이고 저생산적인 노동특성을 사회에서 묵인하기는 어렵게 되어있다.

라. 세대별 인구특징

1) 젊은 인구의 특징

그렇다면 노인층의 은퇴와 젊은 층의 부족으로 인하여 공백이 된 사회적 생산 인력은 어디서 얻을 수 있을까? 여러분들도 아시다 시피 우리나라는 외국인 노동자를 선택했다. 값은 싸지만 생산성이 좋고 교육수준은 낮은 외국인 노동자들 말이다. 아직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우리사회의 궂은일들을 도맡아 수행하고 있고 그 규모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형국이다.통계청 2004 사회통계조사결과에 의하면 IMF현재의 출산율을 전제할 경우, 한국이 2050년에도 현재의 노동력 공급 수준을 유지하려면 인구의 35%를 이민자로 채워야한다고 분석하였다.

하지만, 이 시대의 젊은 층은 과거 전후세대와는 다르다. 과거 전후세대가 전쟁복구라는 미션과 내 집 마련이라는 목표의식을 가지고 마슬로우(Maslow)의 욕구단계 중 하급단계인 생리적, 안전에 대한 욕구를 채우기 위하여 살았다 할 수 있으며 현재의 젊은 층은 그러한 하급 욕구충족 보다는 상위 욕구인 귀속과 사랑, 존중과 인정, 자아실현 및 인지와 탐구의 욕구를 채우기 위하여 이 시대를 살고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즉흥적이고 에고이즘적인 경향으로 힘들고 어려운 일을 피하고 현실을 즐기려는 경향이 있어 저임금 노동은 회피하고 있으며, 그 힘들고 어려운 일을 바로 외국인 노동자들이 채우고 있다. 이러한 이유에서 사회적 변화가 없는 한 외국인 노동자의 증가추세는 계속 될 것이다.

이 시대의 젊은 계층은 베이비부머 세대의 2세들로 현재 20~30대 사이가 그 주류가 된다. 이들은 우리나라 경제의 핵심의 젊은 생산인력으로 볼 수 있으나 이들은 과거에 비하여 부모의 영향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덜하며 부모들 또한 2세가 어려운 일을 하기를 바라지 않는다.

2) 고령 인구의 특징

이 시대의 우리나라 고령인구는 두 가지 분류로 나누어지고 있다. 베이비붐 이전 세대인 가난하고 독거에 시달리는 노인, 베이비붐 이후 경제적 기반을 가지고 은퇴를 맞이하고 있는 경제력 있는 세대가 바로 그 두 가지이다.

앞으로 이들 전자와 후자가 같이 이 시대에 같이 노령인구로 공존하게 되는 것은 시대의 빠른 변화와 평균수명 증가가 그 이유에 기인한다. 가난한 세대의 전기 노인세대는 2세 교육에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면, 전후 세대로 은퇴를 앞둔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 시기의 계층은 (필자는 편의상 전기노령층과 후기 노령층라 부르겠다.) 그 보다는 자기를 위한 준비가 되어 있는 노인층이다. 아울러 이 세대의 노인은 작건 크건 2세에게 물려줄 재력이 있는 경우가 많다.

마. 소결

앞서 서술한 내용에서 우리나라의 인구 노령화와 저출산의 원인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고 본다.

첫째, 교육에 대한 과도한 집착

둘째, 전통적 유교사관의 약화로 우리중심에서 중심으로 변화

셋째, 국가경제의 성장과 의학의 발달

인구감소와 노령화로 인하여 나타나는 문제점을 요약하면 많은 것들이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관심 있게 보고 싶은 것은 다음과 같다.

첫째, 생산성의 감소로 전반적으로 국가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다.

둘째, 외국인 이주자의 지속적인 증가와 이로 인한 사회적 새로운 하층민 발생과 관련된 문제점 대두될 것이다. 우리나라는 이미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21세기 중반에 접어들면 외국인 근로자수가 1/3을 넘어설 것이라 하였다. 이민을 허용하건 그렇지 않건 외국인에 대한 문제는 큰 문제가 되어 산업계 각 분야에 그 영향력을 미칠 것이며 생산과 소비 양면에서 우리나라를 이끄는 세력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셋째, 소비자 계층의 다양화로 인하여 각 산업별로 소비의 주체가 변화하고 산업구조 또한 지식중심 산업으로 변화 될 것이나 우리사회를 이끌어야 할 젊은 층에 대한 지식교육과 올바른 가치관형성에 심혈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우리는 우리나라에서 우리나라의 주도권을 외국인에게 빼앗기는 위험이 발생될 수도 있다.

넷째, 저출산으로 인한 교육수요의 감소로 기존의 교육산업은 고급화 및 차별화 전략을 세울 수밖에 없으며, 고급화와 차별화를 하지 못하는 대다수 영세 교육업 종사자들은 새로운 교육고객을 찾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것은 외국인 이주자들(혹은 노동자들의 2)이 그 대체고객이 될 수 있고 교육의 중심지가 옮겨갈 수 있음을 뜻하며 건축물에 대한 전통적인 투자가치 또한 기존과 다르게 변화될 수 있다는 의미가 아닌가 싶다.

이상에서 아주 부분적이나마 인구문제를 생각해 보았다. 하지만 그 밖에도 더 많은 문제들이 있을 것이며, 인구문제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우리나라의 정치/경제/사회/문화를 흔드는 이슈로 그 영향력은 더욱 더 커질 것이다.

그러한 여러 가지 영향 중 현재 우리나라의 부동산문제, 주택시장의 침체 문제, 부동산 가격의 하락 등에는 인구감소와 노령화가 그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시대에 맞는 건축을 하고 시대에 부응하여 새로운 건축의 소비를 유도하고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건축에 대한 소비자 분석이 필수적이며 시대의 트렌드 분석 또한 필수적일 것이다. 건축을 하는 사람으로서 우리는 이러한 트렌드를 살펴보고 과거와는 다른 건축이 되지 않는다면 건축은 시대의 흐름에 끌려가는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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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경일, 한밭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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